다이류

다이류(대류 (台流))는 일본에서 유래한 말로, 대만의 대중 문화 (배우, 드라마, 음악, 패션, 영화 등)가 인기몰이를 하고, 역시 일본 내에서 유행하는 한류와 구분짓기 위하여 만들어진 신조어다.[1]

역사

21세기로 넘어오면서 초창기 한류가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대만의 문화 상품 수입도 이와 견줄 만한 뚜렷한 성장을 보였다. 또 대만은 대한민국처럼 아시아의 네 호랑이 중 한 국가이기도 했다. 대만 대중문화가 퍼져나가게 된 것은 한류가 아시아에 퍼진 시점보다 조금 더 빨랐다. 2001년 대만 드라마 <유성화원>은 방송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시아 전역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유성화원>은 필리핀에서 역사상 가장 큰 TV 드라마 시청률을 기록했고,[2] 마닐라에서만 1000만 명이 넘는 일일 시청자를 끌어모았으며,[3] 드라마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대만 보이밴드 F4는 하룻밤 사이에 스타로 등극했다.[4] F4의 인기는 중화인민공화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그리고 대한민국까지 아시아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F4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대만에서는 이 때 즈음 5566, 183 클럽, 파렌하이트 등 수많은 보이 밴드가 생겨났다. 2002년 BBC는 F4 멤버들을 두고 이전엔 이름없던 배우였던 이들이 <유성화원>의 성공으로 "아시아 전역에 히스테리를 일으켰다"고 표현했다.[5] <유성화원>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의 각색 드라마)가 인기를 끈 이유는 두가지 요소로 분석된다.

  • 주인공과 유대감을 쌓는 데 특히 중점을 두어 관객으로 하여금 감정 이입을 하도록 했다.
  • 여성의 성적 욕구를 확실히 이끌어냈다. 여성의 몸을 성적화한 기존의 진부한 드라마와는 정반대로 <유성화원>은 남성 배우 (대만 아이돌 그룹 F4)에 대한 성적 관심을 마케팅해 여성들이 성적 감정을 분명히 표출할 자유를 제공했다.[6][7]
아시아의 네 호랑이대한민국중화민국

<유성화원>의 성공으로 후속편인 <유성화원 2>도 점차 여러 아시아 국가에 방영됐다. 이후 유성화원의 원작인 <꽃보다 남자>가 일본, 대한민국, 중화인민공화국 방송에서도 각각 드라마화되어 방영됐다. 2002년에는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드라마 관련 상품 및 소설 판매로 3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아시아에서 컬트적 인기를 끌면서 <유성화원>의 명성과 맞먹는 첫번째 드라마 자리에 올랐다.[8]

2002년부터 동남아시아 방송의 유행 흐름은 급격한 변화를 맞기 시작했다. 평소 같으면 할리우드 영화를 방영하기 위해 마련해뒀던 황금 시간대에 한국과 대만 드라마가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한국 드라마가 대만 드라마를 점차 앞지르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아시아 대다수 지역에서는 F4, S.H.E, 파렌하이트 같은 대만 밴드에 집중하고 있었다. K-pop이 이런 추세를 본격적으로 돌파한 것은 TVXQ, SS501,[9] 그리고 BBC가 아시아에서는 누구나 아는 이름이라고까지 했었던 슈퍼주니어[10] 가 데뷔하면서부터였다.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부터는 K-pop의 대항마로 따라잡아 나설 만한 대만 음악인은 더 이상 없었다. F4나 파렌하이트 같은 그룹이 아시아 내에서 작지만 열성적인 팬 기반을 유지하고는 있었으나, 빅뱅슈퍼주니어 같은 K-pop 밴드들은 아시아를 넘어서 전세계의 10대와 젊은 20대를 휘어잡았고, 특히 두 그룹은 남아메리카, 동유럽, 중동에서 큰 팬덤을, 서양 국가에서는 소규모 팬덤 (주로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동유럽계 이민자들)을 거느렸다.

일본

일본에서 인기 트렌드를 주도하는 해외 음악장르로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K-pop이고, 다른 하나는 타이완 팝이다 (맨더린어로 부른 음악이기 때문에 맨도팝이라고 부름). 또 이런 대만 대중문화의 인기몰이 현상을 가리키는 말로, 한류와 비슷한 '타이류' (台流)가 쓰이고 있다. 일본 내에서 태류는 긴 시간을 거쳐 보편적인 문화가 되었다. <유성화원>, <애작극지문>, <남구화>, <하일참, 행복> 같은 대만 아이돌 드라마는 일본 내에서 파향을 일으켰고, 반대로 각트 등의 일본 아티스트들이 재미로 대만 여행을 자주 가기도 했다.[11]

최근에는 대만 남성 가수 뤄즈샹이 일본의 태류를 주도하고 있다.[12] 2012년 2월 15일 뤄즈샹은 첫 일본 싱글 <단테>를 발매하면서 일본 음악계를 강타했다. 이 싱글은 발매 첫주만에 오리콘 차트 10위에 올랐다. 이로써 뤄즈샹은 원로가수 등려군 이후 25년 만에 오리콘 차트에 이름을 올린 두번째 대만 가수이자, 10위권에 올라간 가수로는 최초의 대만 가수가 되었다.[13] 일본 매체에서는 일본 아이돌 야마시타 도모히사의 대만판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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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외부 링크

대부분 일본어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