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일부인 2022년 2월 24일에 시작되는 군사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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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러시아어: Вторжение России на Украину, 우크라이나어: Російське вторгнення в Україну, 영어: Russian invasion of Ukraine)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영토를 침공한 사건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일부이다. 유럽에서 벌어진 침공 작전으로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침공으로 꼽히고 있으며,[13][14][15] 침공 개시 이래 우크라이나의 군인 사상자는 수십만 명, 민간인 사상자는 수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2022년 6월 시점에서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는 전 국토의 20%에 달하며, 우크라이나 국민 4100만 명 가운데 실향민은 800만 명, 국외로 대피한 난민은 820만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2023년 4월 기준으로 제2차 세계 대전 이래 유럽 내 최다 규모의 난민 사태이기도 하다. 영토 손실, 인적 손실 외에도 전쟁으로 야기된 환경 손실은 우크라이나 농업과 교통에 악영향을 끼치며 전세계적인 식량위기를 초래하였다. 러시아군의 민간인 공격은 대량학살과 피난 문제를 일으키며 학계에서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인종학살이자 민중학살로 평가되기에 이르렀다.[16]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일부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지역      러시아 및 친러시아 세력이 점령한 영토
날짜2022년 2월 24일 ~ 진행 중
장소
결과진행 중
교전국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지휘관
군대
 러시아군 우크라이나군
병력
침공 전 국경 병력:
169,000명~190,000명[c][5][6][7]
침공 전 총 병력:
군병력 900,000명[8]
준병력 554,000명[8]
2023년 2월 병력:
우크라이나 투입 병력 300,000명 이상[9]
침공 전 총 병력:
군병력 196,600명[10]
준병력 102,000명[10]
2022년 7월 총 병력:
700,000명 미만[11]
2023년 9월 총 병력:
800,000명 이상[12]
피해 규모
출처에 따라 다름. #사상자 문단 참고.

2022년 초 본격적인 침공에 앞서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국경에 군대를 진주시킴과 동시에 당국의 공식 입장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담화를 통해 2014년부터 러시아를 배후에 두고 돈바스 전쟁을 일으켜 우크라이나와 돈바스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준군사 세력, 도네츠크 인민공화국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 군사 작전"을 선언하였다. 이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존립에 도전하기 위한 통일주의적 견해에 입각하여, 우크라이나에서 '네오 나치' 세력이 권력을 잡고 자국 내 러시아인들을 탄압하고 있다는 거짓 주장을 펼쳤다. 결론적으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목표가 우크라이나를 "비군사화·비나치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를 기점으로 러시아의 공습과 지상 공세가 시작되어, 벨라루스에서 키이우 방면으로 넘어오는 북부 전선, 크림 반도에서 넘어오는 남부 전선, 돈바스하르키우 방면으로 넘어오는 동부 전선이 형성되었다. 우크라이나는 계엄령을 발동하고 총동원령을 내리는 동시에 러시아와의 단교를 선언하였다.

침공 직후 러시아군은 보급물자의 전달 문제와 우크라이나군의 항전에 직면하면서 2022년 4월 북부전선에서 퇴각하는 결정을 내렸다. 남부와 남동부 전선에서는 러시아군이 선전하여 3월에는 헤르손을, 5월에는 고된 공방전 끝에 마리우폴을 점령하였다. 이후 러시아군은 돈바스에서 다시 공세를 시작하는 동시에, 전선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군시설과 민간시설의 폭격에 나섰으며 특히 겨울철에는 발전시설망의 타격에 나섰다. 2022년 말에 이르러 우크라이나는 남부와 동부 전선에서 반격을 개시하여 성과를 거두었다. 머지않아 러시아는 부분 점령한 우크라이나 4개 주의 불법 합병을 단행했다. 2022년 11월 우크라이나는 헤르손시를 비롯한 헤르손주 일부 영토를 탈환하였다. 2023년 6월에는 남동부 전선에서 또다른 반격을 개시하였으나, 연말까지 소수의 영토만 탈환한 채 사그러들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맹비난에 직면했다. 2022년 3월 유엔 총회는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고 러시아군의 완전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국제사법재판소는 러시아에 군사 활동을 중단할 것을 명령하고, 유럽 평의회는 러시아를 추방 조치했다. 또 각국 정부는 러시아와 동맹국 벨라루스에 제재를 가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였다. 발트 3국은 러시아를 테러국가로 규정하였다.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도 러시아 본토를 비롯하여 전세계적으로 일어났으나, 러시아의 경우 시위대가 대거 체포되고 언론 검열 법이 제정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경제적으로는 침공 직후 다국적 기업 1,000여곳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내 사업을 철수하였다. 국제형사재판소 (ICC)는 반인도적 범죄, 전쟁 범죄, 아동 납치, 인종학살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으며, 그 과정에서 러시아 측 인사 4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였는데, 2023년 3월 푸틴 대통령과 마리아 리보바벨로바 러시아 아동권리위원을 아동 불법추방 혐의로 영장을 발부, 2024년 러시아 군사령관 세르게이 코빌라시와 빅토르 소콜로프를 전쟁범죄 혐의로 영장을 발부하였다.[17]

배경

1991년 12월 26일 소련의 해체 직후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독립국가연합에 가입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1994년 우크라이나는 핵무기를 폐지하기로 합의했으며, 러시아, 영국,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전이나 정치적 독립에 대한 위협이나 무력사용에 대한 보장을 발행할 것을 조건으로 한 부다페스트 안전 보장 각서에 서명했다. 5년 뒤인 1999년 러시아는 유럽 안보 헌장에 서명하며 각 참가국들이 동맹 조약을 포함한 안보 협정을 자유롭게 선택하거나 변경할 권리가 있음을 재확인했다.[18]

1991년부터 독립 국가로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푸틴과 러시아의 지도부는 여전히 우크라이나를 독립국가가 아닌 서방국가들의 괴뢰국으로서 존재하는 국가이며 구 소련 구성 공화국이자 키이우 대공국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러시아의 정신적인 고토로써 반드시 러시아가 서방국가들로부터 수복해야 할 영토로 인식해 왔다.[19] 2008년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 가입을 반대했다.[20][21] 2009년 루마니아 분석가 이울리안 치푸와 그의 공동 저자들은 우크라이나와 관련하여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 소련의 영향권이 붕괴되기 이전의 바르샤바 조약기구 회원국보다 우크라이나의 주권이 더 클 수 없음을 의미하는 브레즈네프 독트린의 최신 버전을 러시아가 추구했다고 의견을 냈다.[22] 이러한 견해는 1990년대 초 서방을 달래기 위한 러시아의 행동이, 러시아의 국경을 따라 북대서양 조약 기구가 확장되지 않고 서방과의 상호주의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23]

유로마이단의 일부로서 몇 주 동안 시위가 지속된 후,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야당 지도자들은 2014년 2월 21일 조기 선거를 요구하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다음 날 야누코비치는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박탈당할 탄핵 투표를 앞두고 키이우를 떠났다.[24][25][26]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우크라이나의 동부 지역 지도자들은 야누코비치에게 충성을 맹세했고,[27] 이는 2014년 우크라이나 친러시아 분쟁으로 이어졌다.[28] 분쟁 이후 2014년 3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했고, 친러 성향의 준국가인 도네츠크 인민공화국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이 수립되면서 돈바스 전쟁이 발발했다. 그리고 이에 반발하여 우크라이나는 독립국가연합을 탈퇴했다.[29][30]

2020년 9월 1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대서양 조약 기구 가입을 목표로 북대서양 조약 기구와 특별한 파트너십을 발전시키는 것을 제공하는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국가 안보 전략을 승인했다.[31][32][33] 2021년 3월 24일 젤렌스키는 일시적으로 점령된 크림 자치 공화국세바스토폴을 탈환하고 우크라이나에 재통합하는 전략을 승인하는 법령 117/2021호에 서명했다.[34]

2021년 7월, 푸틴은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이 "하나의 국민"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의 역사적 통합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출판했다.[35] 미국의 역사가 티머시 스나이더는 푸틴의 사상을 제국주의라고 묘사했다.[36] 영국 언론인 에드워드 루카스는 이를 역사수정주의라고 표현했다.[37] 다른 관측통들은 러시아 지도부가 현대 우크라이나와 그 역사에 대해 왜곡된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38][39][40]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 조약 기구 가입과 북대서양 조약 기구의 확장이 러시아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다.[41][42][43] 반대로 역사적으로 러시아 제국과 소련, 그리고 현재 러시아 연방에 대한 피해사례가 많은 동유럽 국가들은 현재 격렬히 반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다른 유럽 국가들은 푸틴이 러시아 제국/소련의 영토회복을 시도하고 공격적인 군국주의 정책을 추구한다고 비난했다.[44][45][46][47][48] 1월 6일 정오부터 1월 7일까지 36시간동안 임시 휴전이 러시아 측에서 제안되었다.[49]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거부 의사를 보였다.[50]

전개

영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여러 국제적인 대응이 이루어졌다.

서방의 제재

러시아가 두 공화국을 인정한 것에 대응하여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2월 22일,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로시야 은행, 프롬스비야즈뱅크를 비롯한 5개의 러시아 은행과 푸틴과 관련 있는 겐나디 팀첸코, 보리스 로텐베르크, 이고르 로텐베르크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51][52] 바이든은 이번 공격을 "이유가 없고 정당하지 않다"고 말하며, 그의 행정부가 가능한 추가 조치를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53] 독일 수상 숄츠는 노드스트림 2 파이프라인의 인증 절차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54] EU 외무장관들은 탈퇴 지역의 승인에 찬성표를 던진 모든 두마 회원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렸고, EU 투자자들의 러시아 국채 거래를 금지했으며, 분리주의 단체들과의 수출입도 목표물로 삼았다.[5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은행 VEB.RF와 프롬스비아즈뱅크에 대한 제재와 러시아 국가채무에 대한 포괄적 제재를 발표했다.[56]2월 24일, 오스트레일리아 총리 스콧 모리슨은 러시아 국가안전보장회의 8개 회원에 대한 여행 금지와 금융 제재를 발표했다.[57]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고, 프랑스와 미국 대사는 2022년 2월 2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58][59] 영국은 러시아의 "이유 없는 공격"을 비난하고 영국과 동맹국들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60]

여타 국가들의 대응

대한민국전 대통령 문재인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한 성명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표현을 하였으며,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대(對) 러시아 제재를 하는 성명을 발표하였다.[61]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중립적인 태도를 드러냈으나, 의도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영토 주권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62]한편으로는,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전쟁을 빌미로 대만을 집어삼킬 것이라는 의도도 어느 정도 드러냈다.[63][64]

민간 단체들의 대응

국제 축구 연맹(FIFA)은 러시아가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 러시아 명의로 참여할 권리와 예선 홈 경기 개최권을 박탈했고, 러시아축구협회 명의로 남은 예선에 참여하도록 조치했다가 이후 완전 실격 및 2026년 FIFA 월드컵 예선 실격 조치를 내렸다. 러시아의 침공을 지지한 문화예술계 인사에 대한 보이콧이 이어졌다. 2022년 세계수학자대회는 온라인으로 전환되었다.

주요 대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애플, 보잉, 넷플릭스, 포드, 스타벅스 등도 보이콧에 동참하여 사업을 중단하고 있으며 샤넬, 나이키, H&M, 이케아를 비롯한 패션·가구 기업도 러시아에 위치한 매장을 닫거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65][66] 2022년 3월 9일, 러시아에서는 브롤스타즈와 같은 슈퍼셀의 모든 게임의 접속이 차단되어 플레이가 불가능하게 했다. 동년 5월 19일에는 맥도날드가 철수하면서 러시아에서는 1990년 1월 처음으로 맥도날드가 들어온지 32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철수 당일, 러시아 국민들이 마지막으로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으려고 길게 줄지어 선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무디스, 피치 그룹은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모두 국가부도 직전 수준까지 낮췄다.

같이 보기

각주

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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