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스플레인

페미니스트 개념 중 하나로, 대체로 남자가 여자에게 의기양양하게 설명하는 것을 뜻한다

맨스플레인(mansplain)은 남자(man)와 설명하다(explain)을 결합한 단어로, 대체로 남자가 여자에게 잘난 체하며 아랫사람 대하듯 설명하는 것을 말한다.[3][4][5]애틀랜틱》의 릴리 로스먼은 맨스플레인을 "흔히 남자가 여자에게, 설명을 듣는 사람이 설명을 하는 사람보다 많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설명하는 것"으로 정의하였고,[6] 리베카 솔닛은 남성의 "과잉 확신과 무지함"의 결합으로 일어나는 현상에 속한다고 보았다.[7]

젠더와 군축 플랫폼 회의. 2017년 9월 14일. 슬라이드에는 폴 태드록의 조각 사진이 있는데, 이 사진은 종종 '남자'가 설명하는 것을 설명하는 데 사용된다.[1][2]

신조어는 여러 곳에서 동시에 사용했기 때문에 그 발단을 정확히 규명하기 어렵다.[8] 솔닛은 〈설명하는 남자〉라는 제목의 에세이에서 파티에서 만난 한 남성과의 일화를 소개한다. 남성이 솔닛이 책을 썼다는 걸 들었다고 말하자 그녀는 최근에 에드워드 마이브리지에 관한 책을 썼다고 대답하는데, 남성이 그녀의 말을 뚝 끊고 "마이브리지에 대한 중요한 책이 올해 출간된 걸 아느냐"고 질문하였다. 그녀가 그 책의 저자일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다.[9] 이 단어는 오래 전부터 있던 개념과 자주 있던 경험들을 표현하기 위해 페미니스트 블로거들 사이에서 빠르게 유행하기 시작했고, 주류 정치 논의에까지 퍼져나갔다.[6][8]

맨스플레인은 《뉴욕 타임스》의 2010년 올해의 단어 중 하나로 선정되었고,[8] 미국 언어 연구회의 2012년 가장 창조적인 단어 후보에도 올랐으며,[4] 2014년에는 온라인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되었다.[10] 또한, 비슷한 맥락을 가진 "화이츠플레인(whitesplain)", "라이츠플레인(rightsplain)" 같은 단어도 생겨났다.[11] 일부 논평자들은 이 단어가 널리 남용, 과용되면서 본래의 의미를 잃게 되어, 일부 실제 사례 중에서 역효과를 내거나 심지어 격앙된 반응을 일으킨다고 주장하였다.[12][13]

같이 보기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