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접종

추가 접종 혹은 추가 주사(영어: booster injection)[1]는 일차 접종 후 백신을 추가로 더 접종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면역 항원에 다시 노출시킴으로써 항원에 대한 면역 기억력이 쇠퇴하기 전 그 항원에 대한 면역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 일례로 파상풍 백신은 10년마다 접종할 것이 권장되는데, 이는 10년을 주기로 파상풍에 특화된 기억세포가 기능을 잃거나 세포자살을 하기 때문이다.[2]

상완 삼각근에 예방 접종을 맞는 모습

1차 접종 이후의 추가 접종 여부는 여러 요소들을 고려해 평가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1차 투여로부터 몇 년 후 특정 항체 수준을 측정하는 것이다. 면역계가 이 항원을 정상적으로 기억하고 있다면, 항원을 인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항체가 왕성히 생성되어야한다. 만일 이 반응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추가 접종은 불필요하다.[3] 이외에도 1차 백신이 투여된 일정 시간이 지난 후 해당 항원에 대한 활성 B세포T세포의 활동을 측정하거나, 백신 접종 인구에서의 유병률을 판단할 수도 있다.[4]

만일 항체 형성에 이상이 없는 환자가 추가 접종을 맞는다면 아르투스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이는 높은 농도의 IgG 항체에 의해 유발된 국소적 IgG 과민반응으로, 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렇게 발생한 염증은 일반적으로 며칠 안에 자연스레 사라지긴 하지만, 1차 접종에서 추가 접종 사이에 기간을 조금 더 두면 예방할 수 있다.[5]

왜 A, B형 간염 백신처럼 어떤 백신은 평생동안 효과가 지속되는 반면, 파상풍 백신처럼 어떤 백신들은 추가 접종이 필요한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가설 중 하나는 신체가 1차 접종을 통해 면역체계를 굉장히 빠른 속도로 형성시킨 경우에는 면역기억이 충분히 발달될 시간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기억세포가 평생동안 유지되지 못한다는 것이다.[6] 접종 후 면역계의 초기 형성 이후 기억 보조 T세포와 B세포는 배중심에서 세포 분열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된다. 결국 기억세포의 수는 천천히 줄어들기 때문에 그 수를 다시 늘려주기 위해 추가 접종을 접종하는 것이다.[7]

코로나19

기존 기준보다 추가 접종을 더 실시할 경우 부스터샷이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2021년 여름 면역결핍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실시했고, 당초 2021년 9월부터 이차 접종으로부터 8개월이 지난 성인도 삼차 접종할 계획이었다.[8] 장기 백신 효능과 델타 변종에 대한 추가 데이터가 밝혀지고, 바이든 대통령과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2021년 8월 27일 이스라엘에서 이미 실시한 추가 접종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한 후 6개월에서 5개월 사이로 기간을 늘릴 것으로 예측된다.[9][10]

2021년 9월에는 영국이 50대 이상과 취약계층에게 화이자 백신을 1회 더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11]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