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틀리 2 혜성

혜성

하틀리 2 혜성(영어: Comet Hartley 2, 공식 명칭 103P/하틀리[6])은 주기 6.46년의 단주기 혜성으로,[1] 1986년 말콤 하틀리가 오스트레일리아사이딩 스프링 천문대에서 발견하였다.[1]

하틀리 2 혜성
103P/Hartley
EPOXI 임무에서 촬영된 하틀리 2 혜성.
EPOXI 임무에서 촬영된 하틀리 2 혜성.
발견
발견자 말콤 하틀리
발견일 1986년 3월 15일
명칭
로마자이름 Comet Hartley 2
다른 이름 103P/1986 E2
103P/1991 N1
궤도 성질
궤도 긴반지름(a) 3.46 AU
근일점(q) 1.05 AU[1]
원일점(Q) 5.87 AU
주기(P) 6.46년
지구와의 MOID 0.072 AU (10,800,000 km)[1]
궤도 경사(i) 13.6°
궤도 이심률(e) 0.694
승교점 경도(Ω) 219.76°[1]
근일점 편각(ω) 181.2°[1]
물리적 성질
지름 1.6 km[1][2]
질량 3.0×10^11 kg
반사율 0.028[3]
자전 주기 약 18시간
근일점 근접일
최근 접근날짜 2017년 4월 20일[4][5]
다음 접근날짜 2023년 10월 12일

딥 임팩트 탐사선은 2010년 11월 4일 EPOXI 임무의 일부로서 하틀리 2 혜성을 700 km 거리에서 근접통과했다.[3][7] 하틀리 2 혜성은 우주 탐사선이 방문한 15번째 혜성이며, 딥 임팩트 탐사선이 템펠 1 혜성에 이어 두 번째로 방문한 혜성이다.[8]

발견 및 궤도

하틀리 2 혜성은 1986년 말콤 하틀리가 사이딩 스프링 천문대의 슈미트 망원경을 이용하여 발견하였다. 혜성은 주기 약 6.46년의 목성족 단주기 혜성으로, 근일점은 1.05 AU이다.[1]

2010년 지구 접근

2010년 10월 6일, 망원경을 통해 본 하틀리 2 혜성.

2010년 10월 20일, 근일점에 도달하기 8일 전, 하틀리 2 혜성은 지구에서 0.12 AU 떨어진 곳을 지나쳤다.[1][9] 11월 초 북반구 고위도 지역에서는 한밤중에 혜성을 의 방해를 받지 않고 관측할 수 있었다.[10]

하틀리 2 혜성은 지구와 가까이 접근하는데도 불구하고 특별한 유성우를 만들어내지 않는데, 이는 최근 혜성이 흩뿌린 먼지들이 지구의 궤도를 살짝 빗겨나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1979년에 혜성이 흩뿌린 먼지가 2062년 및 2068년에 지구로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에, 곧 유성우가 생겨날 것이다.[11]

성질

딥 임팩트가 촬영한 하틀리 2 혜성의 클로즈업 사진.

2008년 8월 스피처 우주 망원경이 하틀리 2 혜성을 관측한 결과, 혜성 핵의 반지름이 0.57±0.08 km이며, 반사율은 0.028임을 밝혀냈다. 또한 혜성의 총 질량은 약 300 메가톤으로 추산된다.[3] 다른 모든 영향을 무시하고, 순수하게 혜성의 총 질량과 질량을 잃는 속도를 서로 나누면 하틀리 2 혜성이 앞으로 약 700년(근일점 왕복 100번)가량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결론이 도출된다.[3]

아레시보 천문대에서의 2010년 레이다 관측에서는 혜성이 심히 찌그러져 있고, 자전 주기는 18시간이라고 예측하였다. EPOXI 임무 팀은 혜성을 "볼링 핀과 피클의 중간 정도"라고 묘사하였다.[12]

2011년, 허셜 우주 망원경은 하틀리 2 혜성의 코마에서 수증기의 흔적을 발견하였다. 이 혜성에는 중수의 비율이 다른 혜성들보다 절반, 즉 지구와 거의 비슷한 비율이었다.[13][14]

몇몇 혜성들은 혜성에 이론적으로 있어야 하는 양보다 더 많은 물 간헐천들이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었지만, 원인은 딥 임팩트가 하틀리 2 혜성을 근접통과하면서 밝혀졌다. 딥 임팩트의 자료를 통해, 대부분의 코마 속 얼음은 이산화 탄소가 뿜어져 나오며 같이 딸려나온 것임이 밝혀졌고, 현재는 이산화 탄소의 분출이 혜성 코마 속에 얼음을 밀어올리는 주요 원인이라고 받아들여진다.[8]

하틀리 2 혜성의 관측 결과를 통해, 혜성에 포함된 일산화 탄소이산화 탄소량도 의미가 있음이 밝혀졌다. 장주기 혜성보다 단주기 혜성에 포함된 일산화 탄소 및 이산화 탄소량이 더 많았고, 이는 단주기 혜성이 더 "따뜻한" 환경 속에서, 즉 태양과 더 가까운 곳에서 형성되었음을 나타낸다. 이 관측 결과는 하틀리 2 혜성에 포함된 중수량과 들어맞는다.[15]

EPOXI 탐사 결과

EPOXI 임무의 일환으로 실시된 딥 임팩트 탐사선의 근접통과를 통해 혜성에서 주로 분출되는 기체가 이산화 탄소임을 밝혀냈다.[8] 이 이산화 탄소는 드라이아이스의 형태로 존재하다가, 태양열을 받으면 기화하면서 위에 언급되었듯이 얼음을 자신과 함께 분출시킨다.

메릴랜드 대학교의 천문학자이자 EPOXI팀의 리더인 마이클 아헌은 "하틀리 2 혜성은 자기 크기에 비해서 물을 엄청나게 분출해대는 활동적인 혜성이다"라고 말했다.

메릴랜드 대학교의 연구팀이 딥 임팩트의 자료를 통해 분석한 내용이 6월 17일 사이언스에 실렸는데, 주요 내용은 다음 3가지였다.

  1. "땅콩 모양"에서 상대적으로 매끄럽고 활동이 적은 허리 부분이 다시 퇴적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2. 하틀리 2 혜성의 자전축은 1개이지만, 다른 축으로도 진동한다.
  3. 거대하고 거친 "땅콩의 가장자리"에는 높이 50 m, 너비 80 m가량(16층 빌딩과 비슷)의 물체가 있으며, 주변보다 반사율이 2 ~ 3배가량 높다.

위의 첫 번째와 관련해, 현재 혜성의 끝 부분에서 분출되는 먼지나 얼음 중 일부는 속력이 매우 낮아, 혜성은 중력이 거의 없으나마나 할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혜성으로 돌아와 가장 낮은 지점(혜성의 중앙부)에 쌓인다는 이론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16][17]

딥 임팩트 근접통과

2010년 10월 9일, 이중성단과 하틀리 2 혜성.
딥 임팩트 탐사선이 2010년 11월 2일 하틀리 2 혜성으로부터 2300만 킬로미터 거리에서 촬영한 사진.

미국 항공우주국템펠 1 혜성에 충돌기를 성공적으로 떨어트린 딥 임팩트 탐사선을 하틀리 2 혜성을 연구하는 데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 기존 목표는 보틴 혜성이었지만, 보틴 혜성은 1986년 이후 관측된 적이 없어 근접통과를 성공시킬 정도로 정밀하게 궤도를 계산할 수 없어 하틀리 2 혜성으로 목적지를 바꿨다.[2] 탐사선은 2010년 11월 4일 혜성에서 700 km 떨어진 곳을 지났다.[18] 혜성 근접통과 자료는 NASA의 심우주 통신망을 통해서 전송되었다.[8]

근접통과에서 혜성 핵의 지름이 2.25 km이며, 핵이 "땅콩 모양"으로 생겼음이 밝혀졌다. 기체 분출구 중 몇몇은 태양빛을 받지 않는 음지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EPOXI 팀의 과학자들은 하틀리 2 혜성이 "일반적이지 않을 정도로 활동적"이라고 표현하였다."[19]

NASA의 과학자들은 핵의 가장자리 부분에서 나오는 제트에 솜털 모양 얼음과 먼지들이 수백 톤가량 포함되어 있음을 발견했으며, 가장 큰 입자들은 골프공이나 농구공 정도 크기였다. 이 제트 또한 이산화 탄소에 의해 분출된다.[20] 과학자들은 또한 하틀리 2 혜성이 처음으로 태양에서 가까운 혜성에서 이산화 탄소가 발견된 혜성이며, 이 이산화 탄소는 태양계 형성 초기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추정된다.[21]

같이 보기

각주

외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