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촉신
6촉신(六觸身)은 안촉(眼觸) · 이촉(耳觸) · 비촉(鼻觸) · 설촉(舌觸) · 신촉(身觸) · 의촉(意觸)을 말한다.[1][2][3][4]
6촉신(六觸身)에서 신(身)은 집합 또는 복수를 나타내는 복수형 접미사로, 6촉신은 6촉(六觸)과 같은 말이다.[5][6][7][8]
6촉신 또는 6촉은, 근(眼)과 경(境)을 연(緣: 원인 또는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식(識)이 생겨날 때의 근(根) · 경(境) · 식(識)의 3사화합 그 자체로서의 촉(觸: 접촉)의 마음작용 또는 3사화합에서 생겨난 촉(觸: 접촉)의 마음작용을 그것의 발동근거인 6근(六根)에 따라 6종으로 나눈 것이다.[9][10][11] 근(根) · 경(境) · 식(識)의 3사화합 그 자체가 촉(觸)이라는 3화성촉설(三和成觸說)은 부파불교의 경량부의 견해이며, 3사화합은 촉(觸)과 별개이며 촉(觸)이 3사화합으로부터 생겨난다는 3화생촉설(三和生觸說)은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와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의 견해이다.[12][13][14]
6촉신 또는 6촉의 각각을 안촉신(眼觸身) · 이촉신(耳觸身) · 비촉신(鼻觸身) · 설촉신(舌觸身) · 신촉신(身觸身) · 의촉신(意觸身)이라고도 한다.[15][16][17]
6촉신 또는 6촉을 6촉입처(六觸入處) · 6촉처(六觸處) 또는 6갱처(六更處)라고도 한다.[9][18][19] 그런데 6촉입처와 6촉처는 6근(六根)의 다른 말이기도 하다.[20] 따라서 이들에 대해서는 문맥에 따른 해석이 필요하다.
6촉신 또는 6촉을 6촉입처(六觸入處)라고 할 때, 그 각각을 안촉입처(眼觸入處) · 이촉입처(耳觸入處) · 비촉입처(鼻觸入處) · 설촉입처(舌觸入處) · 신촉입처(身觸入處) · 의촉입처(意觸入處)라고 한다.[21][22][23]
안촉 · 이촉 · 비촉 · 설촉 · 신촉은 유대(有對)의 5근을 소의로 하여 전5식과 상응하는 촉이라는 뜻에서 통칭하여 유대촉(有對觸)이라고 한다.[24][25] 이에 대해 의촉을 의근을 소의로 하여 제6의식과 상응하여 증어(增語: 뛰어난 말) 즉 명(名) 즉 단어 또는 개념을 일으키는 촉이라는 뜻에서 증어촉(增語觸)이라고 한다.[26][27][28][29]
또한, 6촉 가운데 어느 촉이건 무루의 상태 즉 출세간의 상태 즉 성(聖)의 상태에 있을 때는 그것을 명촉(明觸) 또는 번역하여 밝음의 접촉이라고 하며, 유루의 상태 즉 번뇌에 오염된 상태에 있을 때 그것을 무명촉(無明觸) 또는 번역하여 무명의 접촉이라고 한다.[21][22] 즉, 명촉은 무루촉(無漏觸: 무루의 상태의 촉)을 말하고,[30][31][32] 무명촉은 염오촉(染污觸: 번뇌[染]에 오염된[污] 상태의 촉)을 말한다.[33][34][35] 그리고 무루촉도 염오촉도 아닌 촉, 즉 출세간의 촉이 아니면서 번뇌에 오염되지 않은 촉을 비명비무명촉(非明非無明觸)이라고 하며 이것은 불염오유루촉(不染污有漏觸: 오염되지 않은, 세간의 촉)을 뜻한다.[36][37][38][39][40]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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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 경전인 《잡아함경》 제16권 제452경 〈촉경(觸經) ①〉에서 고타마 붓다는 갖가지 경계[界] 즉 18계(十八界)로부터 6촉신(六觸身)이 생겨나고, 6촉신으로부터 6수신(六受身)이 생겨나고, 6수신으로부터 6애신(六愛身)이 생겨나는 연기관계를 설하고 있다.[41][42]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爾時。世尊告諸比丘。緣種種界生種種觸。緣種種觸生種種受。緣種種受生種種愛。云何種種界。謂十八界。眼界.色界.眼識界。乃至意界.法界.意識界。是名種種界。 云何緣種種界生種種觸。乃至云何緣種種受生種種愛。謂緣眼界生眼觸。緣眼觸生眼觸生受。緣眼觸生受生眼觸生愛。耳.鼻.舌.身.意界緣生意觸。緣意觸生意觸生受。緣意觸生受生意觸生愛。 諸比丘。非緣種種愛生種種受。非緣種種受生種種觸。非緣種種觸生種種界。要緣種種界生種種觸。緣種種觸生種種受。緣種種受生種種愛。是名比丘緣種種界生種種觸。緣種種觸生種種受。緣種種受生種種愛。 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이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갖가지 경계[界]를 인연하여 갖가지 접촉[觸]이 생기고, 갖가지 접촉[觸]을 인연하여 갖가지 느낌[受]이 생기며, 갖가지 느낌[受]을 인연하여 갖가지 애욕[愛]이 생기느니라. 어떤 것을 갖가지 경계[界]라고 하는가? 이른바 18계(十八界)로서 안계(眼界) · 색계(色界) · 안식계(眼識界) ……(내지)…… 의계(意界) · 법계(法界) · 의식계(意識界)이니, 이를 갖가지 경계[界]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갖가지 경계[界]를 인연하여 갖가지 접촉[觸]이 생기며 ……(내지)……어떤 것을 갖가지 느낌[受]을 인연하여 갖가지 애욕[愛]이 생기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안계(眼界)를 인연하여 안촉(眼觸)이 생기고, 안촉(眼觸)을 인연하여 안촉이 일으키는 느낌[眼觸生受]이 생기며, 안촉이 일으킨 느낌[眼觸生受]을 인연하여 안촉이 일으키는 애욕[眼觸生愛]이 생긴다. 이계(耳界) · 비계(鼻界) · 설계(舌界) · 신계(身界)도 마찬가지이며, 의계(意界)를 인연하여 의촉(意觸)이 생기고, 의촉(意觸)을 인연하여 의촉이 일으키는 느낌[意觸生受]이 생기며, 의촉이 일으킨 느낌[意觸生受]을 인연하여 의촉이 일으키는 애욕[意觸生愛]이 생기느니라.
비구들아, 갖가지 애욕[愛]을 인연하여 갖가지 느낌[受]이 생기는 것이 아니요, 갖가지 느낌[受]을 인연하여 갖가지 접촉[觸]이 생기는 것도 아니며, 갖가지 접촉[觸]을 인연하여 갖가지 경계[界]가 생기는 것도 아니니라. 반드시 갖가지 경계[界]를 인연해야 갖가지 접촉[觸]이 생기고, 갖가지 접촉[觸]을 인연해야 갖가지 느낌[受]이 생기며, 갖가지 느낌[受]을 인연해야 갖가지 애욕[愛]이 생기는 것이다.
이것을 비구들아, 갖가지 경계[界]를 인연하여 갖가지 접촉[觸]이 생기고, 갖가지 접촉[觸]을 인연하여 갖가지 느낌[受]이 생기며, 갖가지 느낌[受]을 인연하여 갖가지 애욕[愛]이 생기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6촉신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논서 《아비달마품류족론》 제2권에 따르면,
- 촉(觸)은 촉(觸: 3화합) · 등촉(等觸: 평등한 3화합) · 촉성(觸性: 3화합의 성질) · 등촉성(等觸性: 평등한 3화합의 성질) · 이촉(已觸: 과거의 3화합) · 촉류(觸類: 3화합의 등류)를 통칭한다.[43][44] 한편, 엄격히 말하자면, 설일체유부와 유식유가행파의 교학인 3화생촉설에 따르면, 3화합(三和合)과 촉(觸)은 서로 별개의 법이다. 이러한 사항을 염두에 둔 상태에서, 설명상의 편의를 위해 일반적으로 종종 촉(觸)을 3화합 또는 3사화합이라고 한다.
안촉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논서 《아비달마품류족론》 제3권에 따르면,[45][46]
- 안촉(眼觸)은 안근[眼]과 색경[色]을 연(緣: 원인 또는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안식(眼識)이 생겨날 때의 안근 · 색경 · 안식의 3화합(三和合)으로 인한 촉[三和合故觸]이다. 즉, 3화합에 의해 생겨나는 시각적 성질의 촉의 마음작용이다.
- 안근에 의해 인식[識]되는 색경에 대한[於眼所識色] 모든 촉(觸: 3화합) · 등촉(等觸: 평등한 3화합) · 촉성(觸性: 3화합의 성질) · 등촉성(等觸性: 평등한 3화합의 성질) · 이촉(已觸: 과거의 3화합) · 촉류(觸類: 3화합의 등류)를 통칭하여 안촉(眼觸)이라 이름한다.
이촉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논서 《아비달마품류족론》 제3권에 따르면,[45][46]
- 이촉(耳觸)은 이근[耳]과 성경[聲]을 연(緣: 원인 또는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이식(耳識)이 생겨날 때의 이근 · 성경 · 이식의 3화합(三和合)으로 인한 촉[三和合故觸]이다. 즉, 3화합에 의해 생겨나는 청각적 성질의 촉의 마음작용이다.
- 이근에 의해 인식[識]되는 성경에 대한[於耳所識聲] 모든 촉(觸: 3화합) · 등촉(等觸: 평등한 3화합) · 촉성(觸性: 3화합의 성질) · 등촉성(等觸性: 평등한 3화합의 성질) · 이촉(已觸: 과거의 3화합) · 촉류(觸類: 3화합의 등류)를 통칭하여 이촉(耳觸)이라 이름한다.
비촉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논서 《아비달마품류족론》 제3권에 따르면,[45][46]
- 비촉(鼻觸)은 비근[鼻]과 향경[香]을 연(緣: 원인 또는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비식(鼻識)이 생겨날 때의 비근 · 향경 · 비식의 3화합(三和合)으로 인한 촉[三和合故觸]이다. 즉, 3화합에 의해 생겨나는 후각적 성질의 촉의 마음작용이다.
- 비근에 의해 인식[識]되는 향경에 대한[於鼻所識香] 모든 촉(觸: 3화합) · 등촉(等觸: 평등한 3화합) · 촉성(觸性: 3화합의 성질) · 등촉성(等觸性: 평등한 3화합의 성질) · 이촉(已觸: 과거의 3화합) · 촉류(觸類: 3화합의 등류)를 통칭하여 비촉(鼻觸)이라 이름한다.
설촉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논서 《아비달마품류족론》 제3권에 따르면,[45][46]
- 설촉(舌觸)은 설근[舌]과 미경[味]을 연(緣: 원인 또는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설식(舌識)이 생겨날 때의 설근 · 미경 · 설식의 3화합(三和合)으로 인한 촉[三和合故觸]이다. 즉, 3화합에 의해 생겨나는 미각적 성질의 촉의 마음작용이다.
- 설근에 의해 인식[識]되는 미경에 대한[於舌所識味] 모든 촉(觸: 3화합) · 등촉(等觸: 평등한 3화합) · 촉성(觸性: 3화합의 성질) · 등촉성(等觸性: 평등한 3화합의 성질) · 이촉(已觸: 과거의 3화합) · 촉류(觸類: 3화합의 등류)를 통칭하여 설촉(舌觸)이라 이름한다.
신촉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논서 《아비달마품류족론》 제3권에 따르면,[45][46]
- 신촉(身觸)은 신근[身]과 촉경[觸]을 연(緣: 원인 또는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신식(身識)이 생겨날 때의 신근 · 촉경 · 신식의 3화합(三和合)으로 인한 촉[三和合故觸]이다. 즉, 3화합에 의해 생겨나는 촉각적 성질의 촉의 마음작용이다.
- 신근에 의해 인식[識]되는 촉경에 대한[於身所識觸] 모든 촉(觸: 3화합) · 등촉(等觸: 평등한 3화합) · 촉성(觸性: 3화합의 성질) · 등촉성(等觸性: 평등한 3화합의 성질) · 이촉(已觸: 과거의 3화합) · 촉류(觸類: 3화합의 등류)를 통칭하여 신촉(身觸)이라 이름한다.
의촉
같이 보기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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