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알루미늄 공장 적니유출사고

헝가리 알루미늄 공장 적니유출사고중앙유럽 여름 시간 기준 2010년 10월 4일 12시 25분에[3] 헝가리 서부, 베스프렘 주 어이커Ajkai Timföldgyár 알루미늄 공장의 부식성 폐기물 저수지가 붕괴한 산업 사고이다.[4][5] 10번 저수지의 댐 북서면 코너가 붕괴하여, 적니(red mud) 호수에서 1백만 입방미터에 달하는 폐기물이 방출되었다. 쏟아져 나온 적니는 1 ~ 2미터 높이의 파도를 이루며 콜론타르[4][5], 데베체르[4][5][6] 등 인근 지역을 휩쓸었다. 최소 9명이 죽었으며, 122명이 다쳤다.[3][6][7][8] 이 사태로 직접 영향을 받은 토지만 40 평방킬로미터에 달하며 2010년 10월 7일에는 유출된 폐기물이 다뉴브강에까지 도달했다. 부식성 슬러지 폐기물을 유출한 저수지 외벽은 완전 붕괴 위험에 놓여 있으며, 그렇게 될 경우 5십만 입방미터의 슬러지가 더 유출될 것이다.[9]

헝가리 알루미늄 공장 적니유출사고
별칭헝가리 유독폐기물 사태[1]
좌표47.085705°N 17.494326°E
장소헝가리의 기 헝가리 베스프렘 주 어이커
날짜2010년 10월 4일
사망자10명
부상자120 ~ 150명[2]
원인불명. 현재 조사중.

적니의 기원

이 사고에서 유출된 적니는 바이어법을 통해 보크사이트알루미늄으로 전환하는 중간단계인 알루미나를 만들 때 생성되는 폐기물이다. 이 붉은 진흙덩어리는 1차적으로 보크사이트의 구성 성분 중 알루미늄이 아닌 물질들과 정제 과정에서 떨어져 나온 물질들, 그리고 알루미나를 용해하는 데 쓰인 수산화나트륨 등을 포함하고 있다. 붉은색을 띠게 만드는 적철석이 주된 구성 성분이지만, 다른 화합물들도 함유하고 있다.[10] 이 진흙은 엄청난 강염기성이기 때문에 생성되자마자 커다란 야외 저수조에 격리된다. 사고를 일으킨 Ajkai Timföldgyár 공장에는 3천만 톤 이상의 적니가 더 쌓여 있다.[6]

마자르 알루미늄(MAL)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적니는 다음과 같은 화학구성을 하고 있다.[11]

산화물구성비비고
Fe2O3 (적철석)40 ~ 45 %진흙이 붉은 색을 띠게 만든다.
Al2O3 (알루미나)10 ~ 15 %추출되지 못한 알루미늄.
SiO2 (실리카)10 ~ 15 %나트륨이나 칼슘과 결합된 상태.
CaO (생석회)6 ~ 10 %포틀란다이트 참조.
TiO2 (이산화티타늄)4 ~ 5 %보크사이트에 포함된 불순물.
Na2O (bound 산화나트륨)5 ~ 6 %강염기성 물질로, 화학화상을 일으키는 주범.

사고의 영향

데베체르의 처참한 모습.

적니의 홍수가 콜론타르를 덮쳐 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데베체르에서는 파도의 힘이 너무 세서 자동차들이 떠밀려갈 정도였다.[6][7] 콜론타르에서 사망한 희생자들의 사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헝가리 국가재난관리총국(NDGDM, 헝가리어: Országos Katasztrófavédelmi Főigazgatóság)의 대변인은 익사로 추측된다고 발표했다.[7] 또한 사건 발생 후 6명의 사람이 실종되었다.[6]

NDGDM은 수소 이온 농도가 높은 진흙의 위험성이 높으며, 접촉한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내지 않을 시 알칼리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7] 데베체르 시장은 80 ~ 90명의 사람들이 화학화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갔다고 발표했다.[7] 죄르의 병원 의사 페테르 자카보스(Péter Jakabos)는 헝가리 국영방송 마자르 텔레비지오에서 화학화상이 완치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 한다고 말했다.[6] 마자르 알루미늄(MAL)은 적니에는 유럽 연합 표준에 따른 독성 물질이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되었다고 주장했다.[7] 이에 NDGDM이 조사를 해 보았더니, 유출된 슬러지와 적니는 수소 이온 농도가 13에 달하는 극도의 강염기성 물질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12]

유출된 화학 물질은 마르셀 강의 모든 생명의 씨를 말렸으며, 10월 7일에는 국제하천인 다뉴브강에까지 이르렀다. 이에 따라 다뉴브강 하류에 위치한 슬로바키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는 긴급 대책을 마련하게 된다.[13]

10월 11일, 헝가리 정부는 마자르 알루미늄의 상무이사가 “공공 재앙을 일으킨 범죄적인 직무태만”의 혐의로 체포되었다고 발표했다.[14] 또한 같은 날, 정부는 마자르 알루미늄의 경영권을 박탈하고, 장관이 회사를 관리하도록 명령했다.[14] 헝가리 정부는 이 사건으로 인한 피해 보상, 직업 안정, 그리고 향후 피해 확대 분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14]

각주

외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