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프테리아

질병의 종류

디프테리아(diphtheria)는 디프테리아균의 외독소에 의한 전염력이 강한 급성 감염 질환으로, 현재 법정전염병 제1급에 속한다.[1] 감염 2~5일 후부터 외독소 배출에 따라 증상이 발생하며, 주로 인후통과 열로 증상이 시작한다. 증상은 경미한 수준에서 치명적인 수준까지 다양한데, 심각한 경우 목에 흰색 판이 형성되어 크룹이 발생한다.[1][2] 림프절의 비대증으로 인해 목이 붓는다. 피부, 생식기 등에도 디프테리아가 발생할 수 있다. 심근염, 신경염, 단백뇨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출혈로 인한 혈소판 감소증 역시 나타나기도 한다. 심근염은 부정맥을, 신경염은 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사망률은 5~10%이다.[1]

디프테리아
다른 이름Diphtheria
디프테리아가 발병하면 목이 굵고 짧은 자라목처럼 된다.
진료과감염내과 위키데이터에서 편집하기

주로 사람끼리 공기를 통해 전염되나, 오염된 물체에 닿음으로써 전염될 수도 있다.[1][3]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도 전염이 발생한다. 디프테리아균은 총 세 종류가 있는데, 각 종류에 따라 위험성에 차이가 있다.[1] 목의 증상을 통해 진료하며 미생물 배양을 통해 확실하게 검증할 수 있다. 이전에 감염된 적이 있다 하더라도 재발할 수 있다.[2]

디프테리아 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파상풍 백신, 백일해 백신 등과 함께 접종할 것과, 십년마다 재접종 할 것이 권장된다. 혈중의 항독소 농도를 측정함으로써 제대로 방어력이 생겼는지 검증할 수 있다.[1] 병원균에 노출된 경우 에리트로마이신, 벤질페니실린 등의 항생제를 통해 발병을 막을 수 있으며,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 경우 기관절개술을 수행할 수도 있다.[1][2]

1980년에는 전세계적으로 10만명의 환자가 나타나던 것에 비해, 2015년에는 4천 5백명으로 그 수가 크게 감소했다.[4] 1980년 전에는 매년 백만명의 환자가 발생했던 것으로 여겨진다.[2]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인도,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2][5] 1990년에는 8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에 비해, 2015년에는 2천 1백명으로 크게 감소했다.[6][7] 어린이가 주로 감염된다. 선진국에서는 예방접종의 발달로 인해 발병률이 많이 감소했으나, 예방접종 비율이 감소할 때는 종종 나타나기도 한다.[2][8] 미국에서는 1980년에서 2004년 사이에 57건만 보고되었다. 히포크라테스에 의해 처음으로 기록되었으며 세균은 1882년 에드윈 클레프스(Edwin Klebs)가 처음 동정하였다.[1]

증상

편도선을 덮는 끈적거리는 회색 위막(僞膜)은 대표적인 병증이다.
다리에 나타난 디프테리아 병변

디프테리아의 증상은 감염 후 며칠 내에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38 °C 이상의 고온, 오한, 피로감, 청색증, 인후통, 발성장애, 기침, 두통, 삼킴곤란, 호흡곤란, 과호흡, 악취와 혈흔이 있는 코 분비물, 임파선염 등이 있다.[9][10] 세균은 2~3일 내로 호흡기 조직에 침투하여 목과 코가 죽은 조직세포로 이루어진 두꺼운 회색 막으로 뒤덮인다. 이 막은 위막(僞膜)이라고 부른다. 코, 편도선, 성대, 목 등을 뒤덮음으로써 호흡과 삼킴에 어려움이 생긴다.[11] 부정맥, 근막염, 중추 및 말초신경 마비가 발생하기도 한다.

디프테리아 크룹

후두의 디프테리아 감염은 목과 인후를 붓게 만들어 "황소 목"을 발생시킨다. 목구멍의 부음은 쇳소리, 개가 짖는듯한 기침, 그릉거림, 발성장애,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병증을 나타낸다. 이 증상은 디프테리아 크룹(diphtheritic croup),[12] 진크룹(true croup)[13][14] 등으로 불리며, 단순히 크룹으로 불리기도 한다.[15] 크룹은 디프테리아 백신이 관례적으로 접종되는 국가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제 크룹이라함은 디프테리아 뿐만 아니라 다른 무관한 바이러스성 질병에 의해 발생하는 유사 증상까지 포함하여 일컫는 말이 되어버렸다.[16]

전염

주로 감염된 사람이 재채기를 하거나 기침을 할 때 공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된다. 세균 입자들이 공중에 떠다닐 때 이를 흡입함으로써 감염이 일어난다.[17] 피부에 난 디프테리아성 병변과 접촉할 경우에도 전염이 일어날 수 있으나, 흔한 경우는 아니다.[18] 감염된 사람과 접촉한 매개물에 남아있는 세균이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디프테리아균의 일종인 Corynebacterium ulcerans이 몇몇 동물들에서 발견되는 등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간주할 요소가 있긴 하나, 아직 신뢰할 정도로 검증되지는 않았다.[19]

각주

참고 문헌

  • Holmes, R .K. (2005). 〈Diphtheria and other corynebacterial infections〉. Kasper; 외. 《Harrison's Principles of Internal Medicine》 16판. New York: McGraw-Hill. ISBN 978-0-07-139140-5. 
  • "Antitoxin dars 1735 and 1740." The William and Mary Quarterly, 3rd Ser., Vol 6, No 2. p. 338.
  • Shulman, S. T. (2004). “The History of Pediatric Infectious Diseases”. 《Pediatric Research》 55 (1): 163–176. doi:10.1203/01.PDR.0000101756.93542.09. PMID 14605240. 

외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