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류학은 죄책감 사회, 수치심 사회, 및 공포 사회(각각 죄책감 문화, 수치심 문화, 수치와 명예 문화라고도 불린다)를 구분지어 분류하고 있다.[1] 이 셋은 스펙트럼으로 취급되며 이들의 차이점은 정부 법률, 비즈니스 규칙 또는 사회적 예절 등과 관련된 행동이 관리되는 방식에서 드러난다. 이 분류법은 특히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가 아폴로니안 사회라고 불렀던 종류의 사회들에 적용되었다. 이 사회들은 개인 그 중에서도 특히 어린이를 통제하고 사회 질서를 유지하며 개인이 규범에 따르도록 하기 위해 여러 감정을 사용했다.[2]
이런 용어들은 《국화와 칼》의 저자 루스 베네딕트에 의해 대중화되었는데 그는 미국 문화를 "죄책감 문화"라고, 일본 문화를 "수치 문화"라고 묘사했다.[5][6]
죄책감 사회에서 주로 사용되는 사회 통제는 개인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믿는 행동에 대해 죄책감을 심어주는 방법이다. 여기서 두드러진 특징은 (사실 전후를 막론하고) 특정 행동에 대해 허가된 면제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 권위 있는 인물이 죄책감의 형성과 용서를 조작할 수 있기에 권력, 돈 또는 기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폴 히버트는 죄책감 사회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죄책감은 우리 내면의 절대적인 도덕 기준을 위반할 때, 양심을 위반할 때 발생하는 감정이다. 개인은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죄책감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 이런 죄책감은 잘못을 고백하고 배상함으로써 완화된다. 진정한 죄책감 문화는 수치심 문화와 달리 외부 제재에 의존하지 않으며 죄에 대한 내면화된 확신을 의존하고 그것을 선한 행동의 집행자로 취급한다. 죄책감 문화는 처벌과 용서의 강조를 통해 도덕적 질서를 회복하며 수치심 문화는 극기와 겸손의 강조를 통해 사회 질서를 회복시킨다. (히버트 1985, 213)
유교적 가르침으로 인해 중국에서는 수치심(번체. 恥 [var./간체 耻])의 개념이[6][7] 널리 받아들인다. 논어 2장에서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백성을 인도하기를 법규로써 하고, 형벌로써 질서를 잡으면 백성들은 형벌을 면하려고만 하고 수치심이 없다. 백성을 인도하기를 덕으로써 하고 질서 잡는 것을 예로써 하면 백성들은 부끄러워하고 스스로를 바르게 할 것이다.”[8]
로마족은 기독교 다수 국가에서 소수민족으로 살고 있는데 그들에게 라자브 ("부끄러움")라는 개념은 중요하지만, 베작스 ("죄")라는 개념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