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상구균 인두염

A군 연쇄상구균이 인두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질병

연쇄상구균 인두염(連鎭狀球菌咽頭炎, streptococcal pharyngitis, streptococcal tonsillitis, streptococcal sore throat, strep throat, strep)은 A군 연쇄상구균에 감염되어 발병하는 인두염이다.[1] 잘 나타나는 증상에는 발열, 인후통, 편도염, 목의 림프절 붓기 등이 있다. 두통이나 구역질,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1] 성홍열이라고 하는 사포나 닭살과 비슷하게 생긴 발진이 나타나는 환자도 있다.[2] 일반적으로 병원균에 노출된 후 1 ~ 3일 정도에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은 7 ~ 10일 정도 지속된다.[2][3]

연쇄상구균 인두염
Streptococcal pharyngitis
16세 아이에게 발병한 연쇄상구균 인두염의 모습. 인두의 삼출물이 보인다.
진료과감염내과
증상발열, 인후통, 림프절 부음[1]
통상적 발병 시기노출 이후 1 ~ 3일[2][3]
기간7 ~ 10일[2][3]
병인A군 연쇄상구균[1]
위험 인자음료나 주방 기구를 같이 사용[4]
진단 방식인후배양, 연쇄상구균 신속항원검사[1]
유사 질병후두덮개염, 감염성 단핵구증, 구강저 봉와직염, 편도주위농양, 인두후농양, 바이러스성 인후염[5]
예방손 씻기,[1] 기침 막기[4]
치료파라세타몰, NSAID, 항생제[1][6]
빈도전체 인후통의 5 ~ 40%[7][8]

감염된 사람에서 나온 호흡기 비말에 의해 전파된다.[1] 비말은 직접 다른 사람한테 옮겨 가거나 비말이 묻은 무언가를 다른 사람이 만진 뒤에 입, 코, 눈에 갖다 대면서 전파될 수 있다.[1] 무증상 감염이 일어나기도 한다.[1] 또한 A군 연쇄상구균에 감염된 피부를 통해 전파될 수도 있다.[1] 진단은 증상을 가진 사람들에서 신속항원검사인후배양을 거친 결과를 기반으로 내린다.[9]

손 씻기나 주방 기구를 같이 쓰지 않는 방법으로 연쇄상구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1] 효과적인 백신은 존재하지 않는다.[1] 항생제 치료는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에게만 권장된다.[9] 감염된 환자는 발열이 사라질 때까지, 그리고 치료를 시작한 지 최소 12시간이 지날 때까지는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1] 통증이 있는 경우 이부프로펜과 같은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IDs)나 파라세타몰(아세트아미노펜)을 사용한다.[6]

연쇄상구균 인두염은 아이들이 흔히 걸리는 세균성 감염 질환이다.[2] 아이들에게서 발생한 인후통의 원인 중 15 ~ 40%를 차지하며[7][10] 성인에서는 5 ~ 15%를 차지한다.[8] 늦겨울이나 초봄에 더 빈발한다.[10] 잠재적 합병증에는 류마티스열이나 편도주위농양이 있다.[1][2]

증상과 징후

일반적인 연쇄상구균 인두염의 증상에는 인후통, 38 °C 이상의 발열, 편도의 삼출물(고름), 목림프절 부음 등이 있다.[10]

그 외의 증상에는 두통, 구역질, 구토, 복통,[11] 근육통,[12] 성홍열 모양의 발진, 입천장의 점상출혈이 있다. 점상출혈은 흔하지 않은 증상이지만 특이도가 높은 소견이다.[10]

증상은 보통 병원균에 노출된 지 1 ~ 3일째에 나타나고 7 ~ 10일 동안 지속된다.[3][10]

결막염, 쉰목소리, 콧물, 입의 궤양 같은 증상이 있으면 연쇄상구균 인두염일 가능성이 낮다. 발열이 없는 경우에도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8]

원인

연쇄상구균 인두염의 원인균은 A군, 베타-용혈성을 보이는 화농성연쇄상구균(Streptococcus pyogenes)이다.[13] 사람은 화농성연쇄상구균의 일차 자연 숙주이다.[14] A군이 아닌 베타-용혈성 연쇄상구균이나 푸소박테리움(Fusobacterium)도 인두염을 일으킬 수 있다.[10][12] 감염된 환자와 직접, 밀접 접촉하여 감염될 수 있으며 따라서 군대나 학교와 같은 밀집 시설에서는 전파 속도가 빨라진다.[12][15] 먼지에 들어간 건조된 상태의 세균은 감염성을 보이지 않지만, 칫솔 같은 물건에 포함되어 습기를 머금은 세균은 15일까지 생존할 수 있다.[12] 오염된 음식도 세균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드물다.[12] 증상이나 소견이 전혀 없는 아이들의 12%가 인두에 화농성연쇄상구균이 감염된 상태이다.[7] 치료 후에도 이들 중 약 15%가 화농성연쇄상구균 양성이며, 이들은 실제 보균자 역할을 할 수 있다.[16]

진단

수정 센터 기준
점수연쇄상구균 인두염일 확률치료
1 이하<10%항생제나 배양 불필요
211–17%배양 결과나 RADT에 맞는 항생제
328–35%
4 또는 552%경험적 항생제

여러 진단에 도움이 되는 점수 체계가 있지만 정확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실제 사용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17] 수정된 센터 기준(영어판)(Centor criteria)은 다섯 개의 기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의 총합이 연쇄상구균 감염 가능성을 나타낸다.[10]

각 기준을 충족할 때마다 1점을 부여한다.[10]

  • 기침이 나오지 않음
  • 목림프절이 붓고 압통이 느껴짐
  • 체온이 38°C를 넘음
  • 편도 삼출물이나 부종
  • 나이가 15세 미만 (44세 초과인 경우 1점을 차감)

점수가 1점이라면 치료나 배양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가족 구성원 중 감염자가 있는 경우와 같이 다른 고위험 인자가 있을 때에는 추가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10]

미국 감염병협회(영어판)는 일상적인 항생제 치료를 권장하지 않으며, 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온 뒤에만 항생제 사용이 적절하다고 본다.[8] 3세 이하의 아이에서 A군 연쇄상구균 감염이나 류마티스열은 모두 드물기 때문에, 해당 질환에 걸린 형제자매가 있지 않다면 검사는 불필요하다.[8]

실험실 검사

인후배양은 연쇄상구균 인두염 진단의 최적표준으로[18] 민감도는 90 ~ 95%이다.[10] 연쇄상구균 신속항원검사(RADT)도 사용되는데, 결과가 빨리 나오지만 민감도는 70% 정도로 낮다. 두 검사법의 통계적인 특이도는 98%로 동등하다.[10] 류마티스열이 흔히 발병하지 않는 지역에서 연쇄상구균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면 연쇄상구균 인두염을 배제하기 충분하다고 판단한다.[19]

의심 환자에서 인후배양이나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양성이고 관련된 증상이 있다면 양성 확진 판정을 내릴 수 있다.[20] 성인에서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면 연쇄상구균 인두염을 배제할 수 있다. 그러나 어린이의 경우 확진을 위해 인후배양까지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8] 무증상이라면 평소대로 인후배양이나 신속항원검사로만 검사해서는 안되는데, 이는 인구의 특정 비율은 어떠한 유해한 효과 없이 목구멍에 연쇄상구균이 계속 보균된 상태이기 때문이다.[20]

감별진단

연쇄상구균 인두염의 증상은 다른 질병들과 겹치므로 임상적으로 진단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10] 기침, 콧물, 설사, 결막염, 발열, 인후통 등은 연쇄상구균보다는 바이러스성 인후염을 더 강하게 시사한다.[10] 감염성 단핵구증에서도 인후통, 발열, 편도 비대와 함께 림프절 비대가 나타날 수 있다.[21]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는 다른 질환에는 후두덮개염, 가와사키병, 급성 레트로바이러스 증후군, 르미에르 증후군, 구강저 봉와직염, 편도주위농양, 인두후농양 등이 있다.[5]

예방

목구멍에 감염이 1년에 세 차례 이상으로 잦은 사람들에게는 편도절제술이 합리적인 예방책이 될 수 있다.[22] 그러나 그 이득은 적으며 감염도 조치를 취했는지와 관계없이 시간이 지날수록 적게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23][24][25] 화농성연쇄상구균 검사 양성이며 인두염이 재발하는 경우에는 재발성 바이러스 감염에 걸린 화농성연쇄상구균의 만성 보균자일 수 있다.[8] 균에 노출되었지만 증상을 보이지 않는 사람에 대한 치료는 권장되지 않는다.[8] 화농성연쇄상구균 보균자를 치료하는 것 역시 전파와 합병증의 위험성이 적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는다.[8]

생활 습관 개선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공기가 건조하면 점막의 방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므로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세균과 바이러스의 서식처가 될 수 있는 공기청정기, 에어컨, 가습기 등을 청결히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필터를 교환해야 한다.[26]

치료

연쇄상구균 인두염은 치료하지 않을 시 대개 수 일 안에 사라진다.[10] 항생제 치료 시 급성 인두염의 기간이 대략 16시간 정도로 짧아진다.[10] 항생제 치료의 주된 이유는 류마티스열이나 인두후농양 같은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이다.[10] 증상이 나타난 지 9일 안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급성 류마티스열을 예방할 수 있다.[13]

진통제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IDs)나 파라세타몰(아세트아미노펜) 같은 진통제가 연쇄상구균 인두염의 통증을 조절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27] 리도카인 비스코스도 유용할 수 있다.[28] 스테로이드는 통증 관리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13][29] 일반적으로 권장되지는 않는다.[8] 성인에게는 아스피린을 투여하기도 하지만 어린이의 경우 라이 증후군 발생 위험이 있으므로 아스피린은 권장하지 않는다.[13]

항생제

미국에서는 연쇄상구균 인두염에 대한 항생제로 안전성, 비용, 효율성을 고려하여 페니실린 V를 사용한다.[10] 유럽에서는 아목시실린을 선호한다.[30] 류마티스열 위험이 높은 인도에서는 벤자틴 벤질페니실린 G 근육 주사를 일차 약물로 사용한다.[13]

적절한 항생제 사용으로 평균 3 ~ 5일인 증상 지속 기간을 1일 정도로 줄이고 전염성을 낮출 수 있다.[20] 항생제를 처방하는 주된 이유는 류마티스열이나 편도주위농양 같은 드문 합병증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이다.[31] 어떤 항생제를 선호하여 사용할지는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고려하여야 하며,[12] 약물 부작용을 보이거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낮은 건강한 성인에 대해서는 항생제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이 합리적이다.[31][32] 항생제는 연쇄상구균 인두염의 추정 빈도보다 더 높은 비율로 처방되고 있다.[33]

에리트로마이신이나 다른 마크롤라이드, 클린다마이신은 심각한 페니실린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에게 권장된다.[10][8] 덜 심한 알레르기를 보이는 환자에게는 1세대 세팔로스포린을 사용할 수 있으며[10] 일부 확실성이 낮은 근거에서는 세팔로스포린이 페니실린보다 효과가 좋다고 주장한다.[34][35] 류마티스 심장병 발생률이 낮은 지역의 경우 이러한 후기 항생제들을 3 ~ 7일만 처방해도 페니실린을 표준대로 10일 처방한 것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36] 연쇄상구균 감염은 급성 사구체신염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항생제로는 발생 위험이 줄어들지 않는다.[13]

예후

치료와 관계없이 증상은 보통 3 ~ 5일 동안 심해진다.[20] 항생제 치료는 합병증과 전파 위험을 감소시키며, 어린이의 경우 항생제를 투여했다면 24시간 이후 학교로 돌아갈 수 있다.[10] 성인의 합병증 위험은 낮다.[8] 어린이의 급성 류마티스열은 대부분 선진국에서 드물다. 그러나 오스트레일리아의 일부 지역, 인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등에서 급성 류마티스열은 후천적 심장병의 중요한 원인이다.[8]

합병증

연쇄상구균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에는 다음과 같은 질환들이 있다.

미국 어린이들에서 연쇄상구균 인두염에 의해 발생하는 경제적 비용은 연간 약 350만 달러로 추산된다.[8]

역학

미국에서 연간 1,100만 명의 사람들이 연쇄상구균 인두염의 상위 범주인 인두염으로 확진된다.[10] 연쇄상구균 인두염은 어린이 인후통의 15 ~ 40%를,[7][10] 성인에서는 5 ~ 15%를 차지한다.[8] 주로 늦겨울과 초봄에 빈발한다.[10]

각주

외부 링크